한국철도고등학교 학교폭력 은폐사건 여학생 극단 선택… 학폭·성폭력 외면한 학교의 무책임
경북 영주시의 한국철도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입학 8개월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2025년 8월 말 발생했습니다. 해당 학생은 동급생 남학생에게 담배빵, 학대, 성폭력 등 다양한 학교폭력을 겪었음에도, 학교의 미온적 대처와 분리 미조치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학폭 대응 체계와 학교의 책임 문제를 다시 한번 강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담배빵과 성폭력, 그리고 왜곡된 소문
A양과 B군과는 5월 한달 간 잠깐 교제했습니다. 하지만 B군은 A양에게 ‘담배빵’을 내고 싶다며 “네 몸에 내 거라는 표시가 있었으면 좋겠다”, “결혼까지 할 건데 있어도 되지 않냐” 했다고 합니다. A양은 거절했지만, 계속되는 B군의 계속되는 요구에 결국 이에 응했습니다. 또한 B군은 기숙사에서 쫓겨나 모텔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수시로 A양을 모텔로 불렀고, “한번 눈 감고 그냥 자주면 안되나”라며 노골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다가 결국 성폭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됩니다. 더욱이 B군은 A양이 문란한다는 소문을 학교에 퍼뜨렸고 “A양이 먼저 옷을 벗었다고 했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피해자는 가해자 및 그 무리로부터 집단 따돌림과 2차 피해까지 겪었습니다.
학교의 미온적 대응과 외면
사건 이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렸지만 B군에게 내려진 처분은 서면사과, 출석정지 10일, 보호자 특별교육에 그쳤고, 무엇보다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A양의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A양이 학교 측에 불편함을 호소하자, 교사는 "점심을 네가 나중에 먹어라"는 식의 회피권고로 사실상 피해자에게만 부담을 전가했습니다.
유족의 분노와 법적 대응
피해자 가족은 현재 B군을 상해 및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학교 등 교육기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절차에 따라 대응했다"며 조직적 은폐·축소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나, 유족과 여론은 책임자 처벌과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남겨진 과제: 피해자 중심의 학폭 대책
이번 사건은 피해자 분리와 2차 피해 방지 등 피해자 중심 실질적 보호 체계가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엄정 조사와 함께, 학폭 사건 축소·은폐에 대한 책임 추궁, 그리고 재발방지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학교 본연의 역할 복원을 위해 사회적 감시와 연대가 절실합니다.
'한국철도고등학교 학교폭력 은폐사건'은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을 수 있는 학교폭력의 위험성을 다시 보여줍니다. 피해 학생 보호와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만이 더 이상의 비극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