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문화외교냐 무책임이냐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논란. 김풍 요리 맛있어
2025년 추석 연휴 기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정치권과 여론이 들썩였습니다.
"문화외교"라는 긍정적 해석과, "국정 무책임"이라는 날 선 비판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 배경과 쟁점을 정리해봅니다.
“진짜 문화는 음식” 대통령의 출연 이유
이재명 대통령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로 "K팝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다. K-푸드를 많이 수출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습니다. 김혜경 여사 역시 "외국인을 우리 식탁에 초대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달라"며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방송에서 대통령 부부는 유쾌하게 셰프들과 호흡을 맞추고, 요리를 평가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풍 셰프의 누룽지+시래기+고사리로 만든 ‘이재명 피자’를 맛보고는 "보기와는 다른데?"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연스러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상품화해야 한다"는 언급까지 하며 K-푸드 외교의 가능성을 어필했습니다.
국정 시스템 마비와 공무원 사망… 시기 논란
그러나 방송을 전후에 정치권에서는 엄청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이 예능은 10월 5일 방영 예정이었으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공무원 사망 사건으로 10월 6일로 방송이 연기되었습니다.
야권은 대통령의 예능 촬영이 이 같은 국가 위기 상황과 겹친 것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 전산망이 마비되고,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시점에 대통령은 웃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대통령실은 “촬영 시점은 화재 이전이며, 방영 연기도 추모를 위해 요청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방송의 시기, 편집, 메시지가 정치적 해석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대중의 반응은? 문화 콘텐츠와 정치인의 거리
한편 대중 사이에서는 다양한 시선이 존재합니다.
- “대통령이 문화 콘텐츠에 나오는 게 뭐가 문제냐. K-푸드 홍보 취지라면 이해된다”는 옹호론이 있는 반면,
- “국가적 재난과 시기를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정치인과 문화 콘텐츠 사이의 경계는 여전히 민감한 균형을 요구합니다.
논란보다 더 중요한 질문
예능을 통해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지만, 정치 지도자로서의 판단과 시기적 민감성에 대한 평가는 결국 국민의 몫입니다.
문화외교와 책임감, 이 두 가치가 충돌하는 순간,
우리는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언제, 어떻게 전달하느냐”를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해석이 훨씬 더 복잡한 논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