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도 아깝다” 카카오톡 대개편, 사용자 분노 폭발한 이유는?
15년 만에 대대적인 UI 개편을 단행한 카카오톡이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메신저의 핵심 기능이 희미해지고, SNS화된 인터페이스가 도입되면서 국민 메신저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1점도 아깝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부 이용자들은 타 메신저로의 이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카카오톡 2025년 9월 개편 핵심 요약
카카오톡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다음과 같은 변화들을 도입했습니다.
- 기본화면에서 ‘친구 목록’ 제거: 친구 탭은 버튼을 눌러야만 접근 가능
- ‘프로필 피드’ 도입: 격자형 SNS 스타일의 게시물이 홈 화면에 노출
- 영상·숏폼 콘텐츠 강화: 선택 불가한 형태로 강제 노출
- 광고 비중 증가: 시각적으로 콘텐츠 탐색 방해
이로 인해 카카오톡은 더 이상 메신저가 아닌 SNS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반응: “돌려놔!” 분노의 1점 리뷰 폭발
UX 전문 기업 피엑스디(PXD)가 사용자 분석 툴 ‘어피니티 버블’을 통해 업데이트 당일 리뷰 1000건을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용자 불만이 압도적이었습니다.
- 업데이트 전반에 대한 불만: 42%
- UI/디자인에 대한 불만: 19%
- 친구목록·프로필 변경 불만: 10%
- 숏폼 콘텐츠 강제 노출: 8%
- 광고 노출 증가: 6%
“카카오톡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처럼 변질됐다”, “메신저라는 본질을 잃었다”는 불만이 폭주했습니다.
이용자 불만은 기능이 아닌 ‘정체성’에 대한 반발
이번 논란의 본질은 단순한 사용성 저하가 아닙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이 ‘친구와 소통하는 메신저’에서 ‘수익 중심의 SNS 플랫폼’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에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위한 앱이 아니라 광고와 숏폼으로 돈을 버는 플랫폼이 됐다.”
“이건 카카오톡이 아니라 카카오북이다.”
“업데이트를 롤백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카오 입장: "피드백 반영할 것"
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업데이트 후 1주일간 이용자 반응을 분석하고,
월 단위 업데이트에 반영하는 절차를 통해 개선할 예정”
하지만 사용자의 비판 강도가 워낙 크고, 단순한 기능 불편을 넘어서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까지 나오고 있어, 단순한 기능 수정만으로는 불만을 잠재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카카오톡의 미래, 사용자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번 카카오톡 대개편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소통의 철학’과 ‘플랫폼의 방향성’에 대한 충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사용자와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불편을 수정하는 것을 넘어 ‘왜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답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