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짬뽕’ 신고한 민원인, 군의회 의장 압박까지…사건 전말
1. 사건 개요: 배달 짬뽕에서 바퀴벌레 발견
경기도 양평군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가 직원 5명과 함께 중국집에서 탕수육, 짬뽕 등 배달 음식을 식사하던 중 짬뽕 그릇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A씨는 식당에 즉시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했고, 공공 식품위생 문제로 해당 사건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2. 식당의 첫 대응과 합의 시도
식당 사장은 "사람이 하는 일이니 그럴 수도 있다"며 음식값 전액 환불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더불어 "채소에서 바퀴벌레가 종종 나온다"며 "직원들 모두와 재방문 시 대접하겠다"는 답변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A씨는 과거에도 같은 매장에서 머리카락 발견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직원당 20만원, 총 100만원의 보상을 식당에 요구했습니다. 식당은 이를 거절하며 "원한다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으라"는 답변을 주었습니다.
3. 민원 접수와 갈등 심화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자, A씨는 국민신문고에 공식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식당은 50만원에 합의하자고 다시 연락했으나, A씨는 위생 개선을 요구하며 합의를 거절했습니다. 사건은 지역사회 내에서 논란이 확산되었습니다.
4. 군의회 의장의 개입 논란
며칠 후 양평군의회 황선호 의장이 A씨에게 직통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황 의장은 해당 식당 사장과 오래된 단골이라 친분이 있음을 밝히며, "군민의 대표로서 진위 파악을 위해 연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대화에서 "큰일 만들지 말고 사과하라"고 압박해 민원 당사자는 권력남용성 외압을 경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5. 의장이 남긴 발언과 문자 메시지
황 의장은 이후 문자메시지로 "일 크게 만들고 싶지 않으면 지금이라도 사과하세요"라고 요구했습니다. 식당의 위생 문제로 민원을 넣은 A씨는 "내가 왜 사과해야 하냐. 이런 전화와 의원의 문자를 받으니 무섭고 떨린다"며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6. 식당 위생 점검 결과와 과태료 처분
논란이 커지자 양평군 보건소가 해당 식당에 대한 현장 위생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점검 결과, 위생관리 미흡 등이 확인돼 식당은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는 소비자의 민원이 객관적으로 정당함을 인증하는 행정조치였습니다.
7. 민원인의 입장과 고발 계획
A씨는 "양평에서 사업을 하다 보니 불이익이 두렵지만, 군의회 의장에 대해 경찰 고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전적 합의가 아니라, 식당 위생 개선과 공정한 행정 절차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8. 이번 사건이 남긴 교훈과 과제
경기도 양평 '바퀴벌레 짬뽕' 사건은 단순한 식품 위생 문제에서 시작해, 지방 행정기관의 부적절한 개입과 권력 남용 논란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공직자의 공정한 역할, 소비자 권리 보호, 철저한 식품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었으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관리와 감시가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